Tự học tiếng Hàn giao tiếp hằng ngày – Good morning: Tập 12

<굿모닝 베트남> 12

S#1.   카페 (낮)

마주 앉은 Sang과 남편.

 

남편          그럼 더 할 얘기 없죠? 전 그럼 이만… (일어나는데)

Sang          잠깐만요!

남편          (돌아본다)

Sang          이 얘기만 듣고 가시죠.. (물끄러미 보면)

 

남편, 무슨 얘기냐는 듯 Sang 쳐다보는데.

 

Sang          조금 전에 말씀 나누셨던 Thảo 작가랑 저.

얼마 전 까지 부부였습니다. 이혼한지 이제 겨우 한 달이예요.

남편          (가만히 듣고 서 있다가 도로 자리에 앉고)

그 얘길 왜 저한테 하는 거죠?

Sang          선배잖아요. 이혼 선배.

남편          (픽 웃는)

Sang          이혼하는 거도 쉬운 일 아니지만 재결합 하는 건 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려운 일을 어떻게 해내게 됐는지 솔직히 궁금해요.

배울 점은 또 배우고 싶기도 하고.

남편          배울 점이요?

Sang          보시다시피 같은 직장이라 매일 얼굴 보고 살다보니까

예전에는 몰랐던 좋은 점들도.. 뒤늦게 하나씩 눈에 들어오고.

뭐 그렇더라구요. 성급하게 이혼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남편          피디님 혹시… 그 우리 부부에게서 배울 점이라는 게…

Sang          네. (보며) 비법 좀 가르쳐 주세요. 재결합 비법.

남편          진심이십니까?

Sang          (진지하게) 네. 진심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만 이혼남이 둘이나 있는데…

두 남자가 다 이혼을 후회하고 재결합을 하고 싶어 하잖아요.

세상에 또 얼마나 많은 이혼부부들이.. 재결합을 생각할까…

뭐 그런 생각 들지 않으세요?

남편          듣고 보니 그런 거 같네요..

Sang          방송에 나와서 재결합에 비결에 대한 얘기 좀 들려주세요.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한테 도움 많이 될 거고..

뭐 덕분에… (웃으며) 저도 다시 한 번 다가가 보게..

남편          (잠시 생각하는 표정 있다가) 좋습니다. 나가겠습니다.

 

Sang, 알 듯 모를 듯 미소 짓는 얼굴에서.

 

S#2.   거리 전경 (밤)

 

S#3.   카페 (밤)

 

Phước과 Mai ka 만 있는 다소 한산한 분위기. 어깨 축 쳐진 Ngọc이가 들어온다.

 

Ngọc         안녕하세요…

Phước        이 시간에 혼자 웬 일이야?

Ngọc         Đạt 오빠 만나러 왔는데 뭐 하는지 바쁘다고 문도 안 열어주잖아요.

(한숨 푹 쉬며) 몇 년을 Đạt 오빠 한 사람에게만 목숨 걸고

다른 사람들은 쳐다도 안 봤는데…

Mai ka       남자한테만 매달리지 말고 다른 친구들 만나면 되잖아.

Ngọc         언니… 짝사랑에 마음 아파보지 않은 자.. 그 입을 다무세요…. 에휴…

Phước        크으~ 너의 그 말이 나의 가슴을 후벼 파는구나..

Mai ka       사장님하고 Robe Mạnh가 없으니까 이제 매니저님이 시를 쓰려고 하네..

(고개 절레절레 흔들며 카운터 쪽으로 간다)

Phước        내가라도 Đạt랑 엮어주면 좋을 텐데.. (측은히 본다)

Ngọc         (시무룩) 그렇게만 된다면 매니저님 발바닥이라도 핥겠네요.

Phước        아니 뭐 발바닥까지야…

(하다가, OFF) 오호라! 그렇단 말이지? 새로운 스파이의 탄생이군.

(ON) 방법이… 영 없는 건 아니지!!

Ngọc         네?

Phước        내가 Đạt랑 엮어 줄 수도 있다고.

Ngọc         매니저님! 그 말 진심이세요?

Phước        100% 진심이지! 맘만 먹으면 Đạt를 데려다 니 앞에 앉힐 수도 있어.

Ngọc         정말요? 그렇게 좀 해주세요, 매니저님!

Phước        세상에 공짜는 없는 거 알지?

Ngọc         네? 뭘 원하시는데요?

Phước        간단한 거야.. 사랑의 스파이가 되어주면 돼..

Ngọc         사랑의 스파이요?

 

S#4.   사무실 (밤)

 

Thảo, 효정이랑 둘이 노트북 놓고 일 하고 있는데.

책상에 놓여있던 효정 휴대폰, 문자메시지 알림음 들린다.

Thảo, 한창 일 하다가 거슬리고…

 

Thảo          효정아. 일 할 때는 휴대폰 진동으로 해놓는 게 예의야.

효정          아 맞다! 깜빡 했어요~ (배시시 웃고 문자 꾹꾹 누르는데)

Thảo          근데.. 누구랑 그렇게 문자를 해?

효정          Minh님 아들 Đạt님이요!

Thảo          Đạt? 니가 Đạt를 어떻게 알아?

효정          여기 왔다 갔어요. 선배님 안 계실 때요.

Thảo          근데 Minh 선배는 그렇다 치고 Đạt는 왜 Đạt ‘님’이야?

Đạt 너보다 나이도 어려!

효정          알아요~ 근데 잘 생겼잖아요. “님” 을 붙이기에

조금도 아깝지 않은 얼굴이에요. 완전 첫눈에 반했다니까요?

Thảo          (조심스레) 그럼… 너 이제 오피디는 안 좋아하는 거야?

효정          아뇨? 좋죠! 오피디님도 좋고 Đạt님도 좋고! 다 좋아요~

Thảo          그, 그래? 그게 가능하니? 안 복잡해?

효정          그럼요.. 좋으면 그냥 좋은 건데 복잡할 게 어딨어요?

Thảo          넌 참 맘 편해서 좋겠다..

 

그 순간 핸드폰 벨소리가 울린다.

 

Thảo          효정아! 핸드폰 진동으로 해놓으랬잖아.

효정          제 거 아니에요. 선배님 거예요.

Thảo          그래?

 

겸연쩍게 웃으며 발신자 확인하고 전화 받는다.

 

Thảo          네, 오피디님.

Sang          (F) 나온답니다.

Thảo          뭐가 나와요?

Sang          (F) 그 남자, 재결합부부 남편요.. 나오기로 했어요.

Thảo          (놀라) 정말요..?

Sang          (F) 네.. 그렇게 전해줘요.

 

전화 끊고 놀란 표정 짓는 Thảo.

 

Thảo          재결합부부 남편이 나오기로 했대..

효정          우왕~ 역시 오피디님 완전 멋있어요!

Thảo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그 고집을 꺽은 거야? (갸웃하는 표정)

 

S#5.   집 전경 (낮)

 

S#6.   주방 (낮)

 

Linh가 설거지 하고 있는데 Đạt가 옆에 찰싹 달라붙어 있다.

 

Đạt           엄마, 아빠 프로 초대 손님 정말 결정 난 거야?

Linh           그래.. 재결합하는 이혼부부라잖아.

Đạt           아니 어떻게 내 사연을 놔두고 그런 칙칙한 사람을 초대할 수 있어?

내 사연 읽어보기는 했대?

Linh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아빠한테 물어 봐.

Đạt           아빠하고는 얘기가 안 통하니까 그러지..

엄마랑 나랑은 잘 통하고.. (Linh 어깨 주물러준다)

Linh           아이구.. 왜 아침부터 안 하던 짓을 하고 난리야..

Đạt           아들이 엄마 어깨 주물러 주는 게 뭐 어때서?

Linh           (설거지 하던 놓고 Đạt 본다) 하고 싶은 말이 뭔데?

Đạt           아빠한테 얘기해서 나 방송 출연 한번 하게 해줘.

Linh           내가 DJ도 아니고 방송국 직원도 아닌데 무슨 수로?

Đạt           아빠가 엄마 말은 잘 듣잖아. 나는 엄마의 사랑하는 아들이고..

응? 엄마~~ (애교 부린다)

Linh           (부드럽게) 사랑하는 Đạt야..

Đạt           (기대하고) 네, 엄마.

Linh           엄마 도와서 청소 좀 해줄래?

Đạt           그럼 아빠한테 얘기해 줄 거야?

Linh           아니. 그건 이미 늦었지.

Đạt           (허탈하게 보는)

Linh           청소기 어디 있는지 알지? 거실부터 하고 안방이랑 니 방이랑..

Đạt           (OL) 엄마가 해! 내가 청소를 왜 해! (휙 나간다)

Linh           하이구.. 자식 키워봐야 다 헛일이라더니..

 

S#7.   방송국 전경 (낮)

 

S#8.   조정실 (낮)

 

다들 한껏 웃는 얼굴로 기다리고 있고.

Sang이 들어오자 박수와 환호가 쏟아진다.

 

Minh          이야, 오피디! 최고야, 최고! 역시 능력 있어!

효정          오피디님~ 완전 최고 멋있어요~ 우왕~ (또 달라붙어 팔짱 끼고)

Sang          (효정 떼어 내면)

Nam          역시 내 직속 후배는 다르다니까? 대체 섭외 비결이 뭐야?

Thảo          그러게요, 분위기 봐선 절대 안 나올 것 같았는데!

Sang          별 거 없어요..

Minh          그러지 말고 얘기해 봐. Thảo도 포기한 고집불통이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꾼 건지.

Sang          별 거 없다니까요..

Nam          야, 오피디! 너무 비싸게 굴지 말고 말해 봐.

그 노하우 나도 좀 배우자.

효정          (애교 부리며) 저도 알고 싶어요..

Sang          정말 그렇게 알고 싶으세요?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Sang을 본다.

 

Sang          (담담히) 세탁기 준다고 그랬어요.

일동          세탁기?

Sang          뭐, 재결합하고 살림 합치려면 가전제품 필요하잖아요.

최신형 세탁기 주겠다고 했더니 나오겠대요.

Minh          정말 그게 다야?

Sang          네.. 별 거 없다고 했잖아요.

 

일동, 진짠가? 다소 갸웃 하며 서로 쳐다보는데.

 

Sang          방송 준비 하시죠. 5분 남았습니다.

 

Sang, 자기 자리로 가 헤드셋 들어 집어 쓰는.

 

S#9.   스튜디오 (낮)

 

DJ석에 앉아있는 Minh, 헤드셋 끼고. 원고 보며 읽는다.

 

Minh          굿~ 모닝~~ 베트남~~~!!!

저희 굿모닝 베트남을 사랑해주시는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여러분께 사연 하나 소개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음악이 깔리기 시작한다.

 

Minh          (사연 읽는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시골에 사는 노부부입니다.

둘의 나이를 합치면 이제 200살 가까이 되구요,

결혼한지는 70년이 다 되어 가지요.

지금 제 아내는 몸이 많이 안 좋아요. 제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요. 그래서 저는 항상 아내 옆에 붙어 수발을 든답니다.

사람들은 저를 보고 힘들겠다고 불쌍해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저는 지금껏 살아온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

젊은 시절, 돈도 제대로 못 벌어다 주고 집도 자주 비우면서 아내 속을

썩인 제가 이렇게라도 그 빚을 갚을 수 있으니 행복한 일 아니겠어요..

 

Minh, 사연 읽으며 유리벽 너머로 조정실 쪽 보면.

효정, 묵묵히 연출 하고 있는 Sang 팔에 딱 달라붙어선

애교 부려대고 있고. Thảo, 그런 Sang과 효정을 물끄러미 보고 있는.

 

Minh          앞으로 함께 할 세월이 얼마나 남았을지는 모르겠지만

변함없이 아내의 손과 발이 되어줄 겁니다.

그리고 이제껏 아내에게 한 번도 못 했던 말을 지금 하려고 합니다.

여보.. 사랑해.. 당신이 있어서 정말 행복해..

우리 오래 오래 사랑하며 살자..

 

음악이 잦아든다.

 

Minh          정말 가슴 뭉클한 사연이죠? 원래 이 사연의 주인공 두 분을

팬 초청행사에 모시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어젯밤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대요..

할아버지의 품속에서 아주 편안하게요..

이 방송이 하늘나라까지 들린다면 전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할머니.. 할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에요..

할아버지처럼 좋은 사람 만나서 사랑 듬뿍 받고 사셨으니까요..

그리고 저와 굿모닝베트남의 애청자분들이 명복을 빌어드리니까요..

 

조정실의 Sang이 Minh을 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Minh          자~ 내일 모레에는 수천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팬 초청행사에 뽑히신 행운의 주인공들을 이 자리에 모실 거니까

기대 많이 해 주시구요! 노래 나갑니다!

 

Sang의 사인에 따라 적당한 음악 흘러나오기 시작하고.

Minh, 어느 새 다른 일 하고 있는 Thảo를 물끄러미 본다.

 

S#10. 사무실 (낮)

 

Thảo가 자료 정리하고 있는데 Minh이 손에 커피 두 잔 들고 들어와 앉는다.

 

Thảo          수고하셨어요, 선배님. 오늘 멘트 정말 좋았어요..

Minh            Thảo가 써준 거잖아.. (한 잔 Thảo 주며) 근데.. 신경 쓰여?

Thảo          뭐가요?

Minh          오피디 말이야. 정확히 말 하면 오피디 좋다고 쫓아다니는 효정이.

아까도 물끄러미 보고 있던데…

Thảo          아, 아니에요. (웃으며) 어떻게 섭외했나.. 궁금해서요.

 

하는데, Nam, 손수건으로 이마에 땀 닦으며 들어오고.

 

Minh          어, 배국장! 어떻게 됐어? 세탁기 해결했어?

Nam          (의자 끌어 앉아선) 우선.. 그 커피나 좀 줘 봐.

Minh          (자기 커피 주며) 어떻게 된 거야? 응?

Nam          (커피 마시곤) 어떻게 되긴! 나 국장이야 국장! Nam 국장!

Thảo          됐구나!!

Nam          예산이 없네 어쩌네 하는데 내가 버럭! 한마디 했지.

내가 나 가지려고 그러냐! 초대 손님 선물 주려고 그러는 거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내 돈 내고 사서 줄 수도 있다!

나 그 정도 능력은 있는 사람이다!

그랬더니 바로 꼬리를 내리고 최신형 세탁기 준비하겠대..

Minh          (갸웃) 정말이야? 자네가 가서 빌었다는 소문이 있던데..

Nam          어허! 누가 그런 헛소리를 해!

Thảo          어찌됐든 정말 다행이에요… 초대 손님도 결정 됐고 선물도 해결 됐고

이제 방송만 잘 하면 되겠어요.

 

Thảo의 말에 고개 끄덕이는 Minh과 Nam.

 

S#11. 거실 (낮)

 

Liên, 2층에서 내려오다 현관으로 들어오는 Khương와 마주친다.

오늘따라 멋진 옷을 차려입은 Khương의 모습에 가슴이 콩닥거리는 Liên.

 

Liên           (마음 감추며 태연하게) 왔어..?

Khương      그래.. Đạt랑 Hiệp이 방에 있지?

Liên           어..

Khương      (계단 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Liên           Khương오빠..

Khương      (돌아본다) 응?

Liên           옷 멋있네.. 잘 어울려..

Khương      고마워.

 

무심하게 돌아서 가는 Khương의 뒷모습을 보는 Liên. 답답한 심정이다.

 

S#12. Liên 방 (낮)

 

Liên가 Hiệp을 끌고 들어와 문을 꽝 닫는다.

 

Liên           나 더 이상은 못 참겠거든?

Hiệp          뭘? 누가 너 괴롭혀? 나한테 말만 해.

Liên           누가 괴롭히냐고? 그걸 몰라서 물어? Hiệp오빠가 나 괴롭히잖아.

Hiệp          내가? 내가 뭘 괴롭혀?

Liên           Khương오빠 질투심 유발하려면 사귀는 척 해야 된다고 했지?

Hiệp          어.

Liên           근데 지금 이 상황은 뭐야? 질투심은커녕 Khương오빠가 나를 쳐다보지도

않는단 말이야.

오빠 혹시 나랑 진짜 사귀려고 속임수 쓴 거 아니야?

Hiệp          그런 거 아니야.

Liên           오빠 말대로 했는데 되는 일이 하나도 없잖아.

어떻게 책임 질 거야?

Hiệp          그렇잖아도 내가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어.

Liên           (의심스럽지만) 비장의 무기? 그게 뭔데?

Hiệp          너 Khương한테 관심 생긴 게 접착제에 손 붙었을 때잖아..

하루 종일 손잡고 붙어 있다 보니 정든 거고.

Liên           그랬지.. 갑자기 그 얘긴 왜 해?

Hiệp          다시 한 번 그 때로 돌아가자는 거지.

Liên           어떻게?

Hiệp          내 얘기 잘 들어 봐. (Liên 귀에다 대고 소곤소곤 얘기한다)

 

S#13. 카페 (낮)

 

Robe Mạnh, 햇빛 잘 드는 데 앉아서 책 읽고 있고.

Phước, 문 밖만 애타게 쳐다보고 있는데 헐레벌떡 들어오는 Ngọc.

Ngọc을 구석으로 데리고 가는 Phước.

 

Phước        (목소리 낮춰) 이제 오면 어떡해!

Ngọc         죄송해요..

Phước        어제 말한 거 안 잊어버렸지?

Ngọc         네..

Phước        (Robe Mạnh 슬쩍 가리키며) 저 인간이야. 확실히 처리하도록! 알았나?

Ngọc         네, 매니저님.

 

Phước은 바 쪽으로 가고 Ngọc이 태연하게 Robe Mạnh에게 다가간다.

 

Ngọc         저.. 여기 시를 가르쳐 주시는 분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왔는데…

 

Mai ka , 고무장갑 벗으며 들어와 그 모습 보곤 Phước에게 다가가

 

Mai ka       이번엔 또 무슨 작전이에요?

Phước        넌 보고나 있어. 확실한 작전을 세워 뒀으니!

 

Robe Mạnh, 책 덮으며 Ngọc 물끄러미 보면.

 

Ngọc         제가 전부터 시를 좀 배우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시를 한 편 써와 봤는데.. 봐 주실 수 있으세요?

Robe Mạnh (Ngọc 보고 갸우뚱) 시 보다는 운동 쪽이 어울릴 거 같은데..

Ngọc         네?

Robe Mạnh 아니에요. 일단 들어나 봅시다.. 낭송을 해 보세요. (눈 감고 들을 준비)

Ngọc         (나긋하게) 제목, 첫사랑.

Phước        아… 벌써부터 닭살이 돋으려고 한다…

Ngọc         첫사랑. 갓 피어난 고운 꽃봉오리 같고

오렌지의 속살처럼 새콤한 물기가 어린.. 나의… 첫.사.랑.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짝사랑 해 보지 않은 자.. 그 입을 다무세요…

Mai ka       저거 어제 쟤가 저한테 했던 얘기잖아요?

Ngọc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차마 놓을 수도 붙잡을 수도 없는…

나의 여리디 여린… 첫.사.랑.

 

심각하게 듣다가 눈을 뜨고 박수 세 번 친다.

 

Robe Mạnh 사랑에… 빠져있군요.

첫사랑으로 아픈 마음이 절절이 묻어납니다.

Ngọc         어머, 제 가슴이 사랑 때문에 아픈 건 어떻게 아셨어요?

Robe Mạnh 진심을 담은 예술이란 사람의 마음에 스며드는 법입니다.

당신의 절절한 사랑 때문에 내 마음마저 아파오는군요.

Ngọc         선생님…

 

Ngọc, 빠져들려고 하는데, Phước의 헛기침 소리 들리고.

재빨리 다시 정신 차린 Ngọc.

 

Ngọc         선생님.. 그래서 말인데요.. 선생님의 사랑 얘기도 듣고 싶어요.

Robe Mạnh 내 사랑 얘기를?

Ngọc         예술을 아는 남자의 사랑… 너무 기대돼요~

아잉~ 선생니임~ (애교를 부린다)

Robe Mạnh 그럼… 오랜만에 이야기보따리를 한번 풀어 볼까…

Phước        (눈 반짝, OFF) 그렇지! 걸렸구나! Ngọc이 잘 한다!!

Robe Mạnh 나의 사랑.. 그 시작은 태양보다 뜨겁고.. 어둠보다 달콤했지..

온 세상이 흑백인데… 그 사람만이 이 세상의 다채로운 색깔들을

전부 품고 있는 것 같았다고나 할까…

Phước        뭐야, 저건 내가 어제 했던 얘기잖아! 저 사기꾼…!

Ngọc         그래서요??

Robe Mạnh 큼… (하더니) 출출해서 그런가… 자꾸 입에서 단내가 나는데..

Phước        (Mai ka  쿡 찌르며) 가서 빵 한 덩어리 던져주고 와! 빨리!

미나          네? 그걸 왜 저를 시켜요?

Robe Mạnh 저 앞 사거리에서 파는… 만두가 생각나는구만.

Ngọc         (Phước 눈치 보며) 만두..요?

 

Phước, Ngọc더러 빨리 나갔다 오라 고갯짓 하고.

 

Ngọc         (애써 웃으며) 선생님 그럼 잠시만 기다리세요!

제가 잽싸게 나갔다 올게요! (뛰어 나가고)

 

S#14. Liên 방 (낮)

 

길쭉한 모양의 플라스틱 장식품을 들고 서 있는 Liên.

 

Liên           자.. 이제 슬슬 시작해볼까..

 

플라스틱 장식품을 양손으로 잡더니 무릎에 내리쳐 반으로 뚝 부러뜨린다.

 

Liên           오케이. 딱 좋아.. 작전 개시! (나간다)

 

S#15. Đạt 방 (낮)

 

Đạt, Hiệp, Khương 셋이 음악 없이 춤 연습 하고 있는 중.

Đạt가 Hiệp과 Khương의 자세를 잡아주고 있다.

 

Đạt           야, 너네 둘이 너무 다르잖아. 각도를 좀 맞춰봐.

 

문 열리며 Liên가 부러진 플라스틱 장식품을 들고 들어온다.

 

Liên           이거 좀 봐.

Đạt           어! 부러졌네.. 그냥 버려.

Liên           버리긴 왜 버려! 내가 얼마나 아끼는 건데.

(Hiệp 보며) 누가 이거 붙여줄 사람!

Khương      (장식품 만지며) 접착제 바르면 바로 붙겠는데.

Đạt           여기 접착제 없어.

Hiệp          없긴 왜 없어.. (가방에서 꺼내며) 여기 있잖아.

Liên가 한쪽 잡고 (부러진 한쪽을 Khương에게 주고) 이건 Khương 니가 잡고..

Đạt           그냥 혼자 잡으면 되지 뭘 둘이나 잡으래.. 줘봐, 내가 다 잡을게.

Hiệp          Đạt 넌 좀 가만있어 봐..

Liên           맞아. 오빠는 빠져.

Khương      야, 빨리 해.

 

Hiệp, Liên와 시선 주고받고는 일부러 접착제를 Khương의 손에다가 꾹 눌러버린다.

접착제가 Khương의 손에 주르르 쏟아지고 Liên가 Khương의 손을 잡으려고 하는데

Đạt가 “조심해!!” 하며 끼어들며 Hiệp을 밀쳐 Hiệp이 Khương의 손을 잡고 만다.

순식간에 달라붙은 Khương와 Hiệp의 손.

이건 아닌데 하는 놀란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Hiệp과 Liên.

 

Đạt           어! 손이 붙어버렸네!

Khương      이거 뭐야! 왜 그래? Hiệp이 너 미쳤어!

Hiệp          일부러 그런 거 아냐! Đạt가 갑자기 밀어서 그런 거야!

Liên           (OFF) 강Hiệp 이 바보! 나랑 붙여 준대놓고 왜 자기가 붙고 난리야!

 

Khương가 손을 떼려고 잡아당기자 Hiệp의 손이 같이 따라온다.

 

Hiệp          아~ 아~ 살살해. 아프단 말이야.

Khương      아우~ 이게 뭐야! 정말 미치겠네.

Đạt           Khương 너도 되게 운 없다. 저번엔 Liên랑 붙고 이번엔 Hiệp이랑 붙고.

다음엔 나랑 붙겠네..

Liên           (버럭) 오빠는 지금 농담이 나와!

Đạt           (놀라) 왜 니가 화를 내? 그거 줘 봐.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붙일 건

붙여야지.

Liên           몰라! 이까짓 거 붙여서 뭐해! (부러진 장식품을 휙 내던지고 나간다)

 

S#16. Liên 방 (낮)

 

신경질적으로 문 꽝 닫고 들어와 침대에 털썩 앉는 Liên.

 

Liên           어후우~ 강Hiệp 이 바보. 어떻게 그거 하나를 제대로 못 하냐.

Đạt 이 웬수는 왜 하필 거기서 끼어드는 거야..

짜증 나 죽겠네 정말.. 작전은 좋았는데 말이야..

 

Liên 얼굴 클로즈업되며 상상으로 넘어간다.

 

S#17. Liên의 상상 – Đạt 방 (낮)

 

Liên와 Khương의 손이 접착제 때문에 달라붙자 다들 놀라는 표정.

 

Liên           어머! 이걸 어떡해?

Đạt           (손 살펴보며) 완전히 달라붙었네.. 강Hiệp! 너 어떡할 거야?

Hiệp          미안해.. 나도 모르게 그만..

Khương      (담담하게) Liên 너랑 나랑 인연인가 부다. 손이 두 번씩이나 붙고.

Đạt           야! 빨리 가서 제거제 가져 와.

Hiệp          그때 다 써서 없어..

Đạt           그럼 사오면 되잖아.

Hiệp          그렇잖아도 사러 갔었는데 이제 그 물건 안 판대.

Đạt           큰일이네. 얘들 어떡하냐..

Khương      Liên야.. 나랑 영원히 붙어있어야 될 거 같은데 괜찮겠어?

Liên           난 괜찮아. Khương 오빠만 괜찮다면..

Khương      나도 괜찮아. 우리 영원히 붙어있자.

 

서로를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Liên와 Khương.

 

S#18. Liên 방 (낮)

 

상상에서 돌아와 몸부림을 치는 Liên.

 

Liên           이렇게 됐어야 되는 거란 말이야. 아우우~ 내가 미쳐~!!!

 

S#19. 카페 (낮)

 

Ngọc, 비닐봉지에 만두 사가지고 헐레벌떡 들어 와 앉고.

Robe Mạnh, 히죽 웃으며 봉지 여는데.

 

Ngọc         드시고 싶다던 만두요.

Robe Mạnh 응. 수고했어. (열어 먹기 시작하고)

Ngọc         선생님, 아까 하시던 얘기마저 해 주셔야죠.

그 여자분이랑 어떻게 됐어요?

Robe Mạnh 아… (우물거리며) 우린 정말… 보통 다른 사람들이라면

꿈도 못 꿀.. 그런 정신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서로의 유일한 상대였지…

속세의 때 묻은 사람들이라면 결코 이해 할 수 없었을 거야.

Phước        (딴 일 하는 척 하며, OFF) 당연하지! 너 같은 사기꾼을 누가 이해해!

Ngọc         그래서요? 그 분이랑은 지금도 연락 하세요?

Robe Mạnh 아… (어느덧 마지막 만두 다 먹었고, 문득 시계 보더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난 이만 가 봐야겠네!

Ngọc         선생님!

Robe Mạnh 첫사랑에 가슴 아픈 소녀여. 내일 봅시다. (하고 휙 나가고)

 

예의 주시하고 있던 Phước, Ngọc에게 재빨리 다가와 앉는.

 

Phước        자, 중간 점검을 해 보자. 뭐야 그럼…

그래서 그 여자랑 어떻게 지내고 있다는 거야?

Ngọc         도통 내일 되어 봐야 알겠는데요…?

근데.. 저 선생님… 살짝 멋있는 구석 있는 것 같지 않아요?

한 여자만 뜨겁게 사랑하는 가슴… 멋지다~

Đạt 오빠도 저런 낭만을 아는 사람이었음 좋았을걸!

Phước        Ngọc아! 넌 지금 스파이야! 정보를 캐는 스파이라고!

너까지 말려들면 안 되지! Đạt랑 잘 되기 싫어?

Ngọc         (고개 절레절레 흔들고)

Phước        Diệp가 오기 전에 어떻게든 알아내야 하는데…

내일은 시 강습을 더 강조해서 더 고급 정보들을 캐낸다! 알겠나!

Ngọc         네! 매니저님!

 

S#20. Đạt 방 (낮)

 

Khương가 발로 Hiệp의 몸통을 밀어내며 손을 떼려고 하고 있다.

그럴수록 손에 붙은 접착제 때문에 고통이 밀려오는 Khương와 Hiệp.

 

Hiệp          아아악~!! 야, 그만해! 이러다 팔 떨어지겠다.

Khương      지금 그런 말이 나와? 이게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된 건데!

Hiệp          그건 미안한데 무작정 뗀다고 떼어지는 게 아니잖아.

Khương      너 진짜로 제거제 없어?

Hiệp          말했잖아. 다 떨어졌다고. 사러 갔더니 일주일 후에나 들어온대.

Khương      그럼 어떡해? (붙은 손 흔들며) 너랑 나랑 다음 주까지 이러고 있어?

Đạt           워워~ 친구들.. 진정하고 방법을 찾아보자구.

 

갑자기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Linh가 간식을 들고 들어온다.

붙은 손 뒤로 하고 잽싸게 붙어 앉는 Khương와 Hiệp.

 

Linh           뭐 하길래 문을 꼭 닫고 있어? 이거 먹어.

 

Đạt가 간식 접시를 받아 책상 위에 놓는다.

 

Đạt           고마워, 엄마.

Linh           (Khương와 Hiệp 보고) 니들 안 덥니? 왜 그렇게 딱 붙어 있어?

Khương      (어색하게 웃으며) 저흰 하나도 안 더워요..

Hiệp          (역시 어색한) 워낙 친해서 붙어있는 거죠..

Đạt           맞아, 맞아. 얘네 둘이 단짝이잖아.

Linh           아무리 그래도 시커먼 놈들끼리 그렇게 붙어 있으니까 보기 흉하다.

 

Khương와 Hiệp의 어깨를 잡아 확 벌리는 Linh.

손목이 꺽이는 고통에 비명이 터지려하지만 꾹 참는 Khương와 Hiệp.

 

Linh           봐라.. 이렇게 앉으니까 얼마나 보기 좋니.

더우니까 문 열어놓고 놀아.

Đạt           알았어요..

 

Linh가 나가자마자 다시 찰싹 달라붙는 Khương와 Hiệp.

 

Khương      Hiệp아, 나 손목 부러지는 줄 알았어..

Hiệp          Khương야, 난 피부가 다 벗겨지는 줄 알았어..

Đạt           (두 사람 꿀밤 때리고) 놀고들 있네.

 

S#21. 카페 전경 (밤)

 

S#22. 카페 (밤)

 

Diệp, 출장 갔다 돌아온 듯 짐 가방 놓여있고.

Phước, Mai ka , Diệp 반겨주는 분위긴데, Diệp, 가방에서 선물 꺼내 준다.

 

Diệp          이건 Mai ka  꺼…

Mai ka       고맙습니다!

Diệp          그리고 이건 선배 꺼…

Phước        무슨 해외여행 다녀왔냐? 선물은 무슨… (하면서도 기분 좋은데)

Diệp          원래 내가 센스가 있잖아~ 그리고 이건… 우리 선생님 꺼!

 

하며 꺼내는데, 크기가 Phước 선물의 두 배다.

Phước, 은근 부아 치밀고.

 

Diệp          근데, 뭐 좀 알아냈어? 선생님 상처.. 어떻게 된 거래?

Mai ka       알아내긴 뭘 알아냈겠어요.. 애들 데리고 며칠 째

스파이 놀이만 하고 있어요..

Diệp          스파이 놀이?

Phước        두고 봐… 내일이면 틀림없이 밝혀질 테니!

그 때 가보면 나에게 고맙다고 감사의 눈물을 흘리게 될 거다.

 

S#23. Đạt 방 (밤)

 

Khương와 Hiệp이 바닥에 이불을 깔고 누워 있다.

잠옷 차림으로 침대에 앉은 Đạt.

 

Đạt           너네 진짜 집에 안 갈 거야?

Khương      이러고 어떻게 집에 가..

Hiệp          간다고 해도 우리 집에 가겠냐? Khương네 집에 가겠냐?

Đạt           그건 그렇네..

Khương      근데 우리 자고 간다고 말씀 드려야 되는 거 아니야?

Đạt           그 모습으로 가서 말씀 드려.

Hiệp          하긴 이 꼴 보면 Đạt네 엄마 아빠 기절하실 거다.

Khương      이게 다 Hiệp이 너 때문이잖아.

Hiệp          그래, 미안해! 내가 죽을죄를 졌다. 그런데 말이야..

Khương      뭐?

Hiệp          배 안 고프냐?

Khương      참나~ 넌 이 와중에 먹을 거 생각이 나냐?

Hiệp          당연하지. 저녁도 제대로 못 먹었는데.

Đạt           주방에 음식 남은 거 있을 거야.

Hiệp          좀 갖다 주면 안 될까?

Đạt           뭘 갖다 줘.. 다 주무시니까 그냥 내려가서 먹자.

Khương      그래도 그건 좀 불안한데..

Đạt           걱정 마. 아까 주무시러 들어가는 거 봤어. 가자.

 

S#24. 주방 (밤)

 

Đạt, Hiệp, Khương가 식탁에 앉아 빵 종류 놓고 먹고 있다.

Hiệp과 Khương는 손으로 집어먹는.

 

Khương      (Hiệp에게) 야, 천천히 좀 먹어. 그러다 배탈 나겠다.

Hiệp          오우~ 친구~ 지금 나 걱정해주는 거야?

Khương      당연하지. 너 배탈 나서 화장실 가면 나도 같이 가야 될 거 아냐.

너 똥 싸는데 옆에 앉아 있는 내 모습.. 상상하기도 싫다.

Đạt           크크.. 난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데..

 

안방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Minh이 어흠! 하고 나오는 소리가 들린다.

 

Đạt           어, 아빠다! 야, 빨리 숨어.

 

잽싸게 식탁 밑으로 들어가는 Khương와 Hiệp.

Minh이 들어온다.

 

Minh          Đạt 뭐 하니?

Đạt           배가 고파서 뭐 좀 먹으려구요.. 아빠는 왜 일어나셨어요?

Minh          갈증 나서 물 마시려고..

Đạt           (컵에 물을 따라 준다) 드시고 들어가서 주무세요.

Minh          (물마시고 옆에 앉는다) 일찍 잤더니 잠이 다 달아났어..

Đạt야, 우리 오랜만에 얘기나 할까?

 

식탁 밑에서 놀란 표정을 짓는 Khương와 Hiệp.

 

Đạt           (당황) 무,무슨 얘기요?

Minh          뭐 그냥 아무 얘기나.. 학교 얘기도 좋고.. 친구 얘기도 좋고..

Đạt           저는 할 얘기 없는데.. 그냥 들어가서 주무세요..

Minh          잠이 다 깨버려서 그래.. 아빠부터 얘기할까?

Đạt           (일부러 하품 하며) 하아~ 아우~ 졸려.. 아빠 죄송해요..

저 먼저 올라갈게요..

 

Đạt 일어나 나가자 서운한 표정 짓는 Minh.

 

Minh          자식 너무하네.. 컸다고 나랑 얘기도 안 하려고 하고..

나도 들어가 자야겠다..

 

식탁 밑에서 안도의 표정 짓는 Khương와 Hiệp.

Minh이 일어나는데 Linh가 주방으로 들어온다.

 

Linh           여기 있었어요?

Minh          당신은 왜 나왔어?

Linh           자다가 당신이 없길래 나와 봤죠.. (의자에 앉는다)

 

이건 또 뭔가 싶은 표정의 식탁 밑 Hiệp과 Khương.

 

Minh          좀 전에 Đạt 녀석이 있길래 얘기나 좀 할랬더니 그냥 들어가네.

Linh           무슨 얘긴데요? 나랑 하면 되죠..

Minh          그럴까? 잠도 안 오는데 여기서 얘기나 실컷 하자구..

 

암담한 얼굴로 서로에게 머리 기대는 식탁 밑의 Hiệp과 Khương.

 

S#25. Đạt 방 (밤)

 

Đạt가 살금살금 들어와 소리 안나게 문 살짝 닫는다.

 

Đạt           아후우~ 엄마는 또 왜 나오신 거야?

Khương랑 Hiệp이 어떡하지? 저러다 들키는 거 아니야?

에라 모르겠다.. 잠이나 자자..

 

침대에 벌러덩 드러눕는 Đạt.

 

S#26. 집 전경 (낮)

 

Diệp          (E) 으아아악~~~!!!

 

S#27. 주방 (낮)

 

Diệp의 비명에 놀라 Minh과 Linh가 뛰어 들어온다.

 

Minh          무슨 일이야?

Diệp          저기 좀 봐요!

 

식탁 밑에서 손잡고 서로 머리 기댄 채 자고 있는 Khương와 Hiệp.

뒤늦게 들어온 Đạt와 Liên가 한숨을 푹 내쉰다.

 

Minh          (흔들어 깨운다) Khương! 강Hiệp! 왜 여기서 자고 있어!

 

부스스 눈을 뜨는 Khương와 Hiệp.

온 가족이 바라보고 있자 놀라 비명을 지르며 끌어안는다.

 

S#28. 거실 (낮)

 

손 붙은 채 고개 숙이고 앉은 Khương와 Hiệp.

Minh, Linh, Đạt, Liên도 앉아 있다.

 

Minh          그러니까 접착제를 쏟는 바람에 손이 붙은 거고

그 상태로 집에 갈 수 없어서 우리 집에서 자게 된 거고

배가 고파서 뭘 먹는데 내가 나오는 바람에 거기 숨게 된 거다 이거지?

Hiệp          네..

Khương      죄송해요..

Minh          Đạt 너는 이 녀석아 친구들을 두고 그냥 자면 어떡해?

Đạt           놀라실 거 같아서 말씀 못 드렸어요..

Linh           그나저나 이걸 어떻게 떼어야 되는 거야?

Liên           뗄 필요 있나.. 그냥 이대로 살라 그래.. 둘이 사이좋게..

Diệp          (아세톤을 가져와 내민다) 이거 바르면 떨어질 거야..

Đạt           (아세톤 받고) 이게 뭔데?

Diệp          아세톤. 매니큐어 지울 때 쓰는 건데 접착제도 잘 떨어져.

Hiệp          정말요? 이거 바르면 떨어져요?

Diệp          그래..

Khương      Hiệp아! 우리 이제 살았어!

 

부둥켜안고 기뻐하는 Khương와 Hiệp의 모습을 한심하게 보는 가족들.

 

S#29. 카페 (낮)

 

Robe Mạnh 들어오다가 멈칫 하고. Robe Mạnh 시선 따라 가 보면

테이블 위에 노트며 펜이며 가지런히 놓은 Ngọc이 단정히 앉아있다.

 

Robe Mạnh (Phước 향해) 저기.. Diệp 씨는 언제 오시나?

Phước        출장 갔다가 어제 밤에 와서 오후 늦게나 나올 겁니다.

Robe Mạnh 아… (떨떠름하게 앉는데)

Ngọc         오셨어요, 선생님! 제 시에 대해서 평가를 안 해 주셨어요!

Robe Mạnh 아 그 시…

 

Robe Mạnh, Ngọc의 시 가져가서는 뭐라고 재빨리 끄적여서 돌려주는데.

Ngọc, 종이 펼쳐보면 종이 한 쪽에 큼직하게 A+라고 적혀있다.

 

Ngọc         (놀라서) 선생님! 이건…!

Robe Mạnh 사실 이 점수도.. 난 너무 약소하다고 생각하거든.

사랑의 순수함에 점수를 매긴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한 일이지.

그 사랑… 언제 까지나 지켜 가기를… (은근한 여운)

Ngọc         선생님… (사르르 녹아드는데)

Phước        (헛기침 하고 발 구르고 난리 났고)

Robe Mạnh 그럼 난 이만…

Ngọc         아 저기 선생님!! 어제 하시던 얘기요!

선생님의 사랑하는 여자!

Robe Mạnh 아… 나의 사랑….

Ngọc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그 분이랑요!

Robe Mạnh 한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이제 곧… 다시 만날 것 같아.

Phước        (눈 커지면)

Ngọc         어디서 만나실 건데요?

Robe Mạnh 바로 여기. 바로 이 자리!

Phước        (OFF) 그 묘령의 여인이 또 오는 건가?

Ngọc         그 동안 왜 못 만났는데요?

Robe Mạnh (담담히) 출장을 가 있는 바람에..

Ngọc         출장.. 이요?

Phước        (OFF) 출장?! 그렇다면 설마…!

Robe Mạnh 동생, 이따가 Diệp씨 나오시는 거 맞지?

Ngọc         그럼 선생님의 그 사랑이 바로 Diệp이모였어요?

Robe Mạnh 그래. Diệp씨야.

Phước        (OFF) 이런 젠장!!

 

Phước, 테이블 밑에 쪼그리고 앉아 주먹 물고 울고.

 

S#30. 사무실 (낮)

 

재결합 부부가 Sang의 소개로 방송국 사람들과 인사를 한다.

 

Sang          이쪽이 우리 국장님, DJ Minh씨, 홍Thảo 작가,

그리고 막내 김효정 작가예요.

일동          안녕하세요. (적당히 인사 나누고)

효정          (남편 보더니) 우왕~ 멋있으시다! 키도 크시구 듬직하시구!

Thảo          (또 어이없어 보면)

효정          이렇게 멋진 분이랑 두 번이나 결혼해서 좋으시겠어요!!

부부          (당황하는데)

Minh          (효정 쿡 찌르며) 효정아…!

Nam          아하하,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Minh          그러게요, 여차 하면 안 나오실까봐 걱정 했습니다.

효정          근데.. 정말 출연을 결심하시게 된 계기가 세탁기예요?

Thảo          (효정을 쿡 찌른다)

남편          네. 피디님께서 최신형 세탁기 주신다고 해서 나온 거 맞아요.

Nam          안 그래도 세탁기 확실히 챙겨 놨습니다.

남편          아, 그리고 피디님이 하나 더 주신다고 고르라고 하셨잖아요..

생각해봤는데 TV가 좋겠어요. 바닥에 놓는 거 말고 벽걸이TV요..

Sang          네, 알겠습니다. 국장님 들으셨죠? 벽걸이 TV랍니다.

 

헉! 놀라는 표정의 Nam. Minh, Thảo도 역시 놀란다.

갑자기 몸 움찔하더니 엉덩이 틀어막으며 나가는 Nam.

 

Nam          어흑.. 갑자기 아랫배에서 신호가.. (종종걸음으로 나간다)

 

왜 저러나 하는 표정으로 보는 재결합 부부.

 

S#31. 카페 (낮)

 

Phước, 망연자실 앉아있고. Ngọc, Phước에게 보채는 중이다.

 

Ngọc         매니저님! 빨리요~ Đạt 오빠랑 잘 되게 해준 댔잖아요!

빨리 Đạt 오빠 이리 오라고 전화 좀 해 주세요~ 네?

Phước        (멍하고 있다)

Ngọc         (Phước 잡고 흔든다) 매니저니이임!!!

Mai ka       소용없어. 정신이 완전히 나갔어.

 

Diệp 팔랑팔랑 들어온다.

 

Diệp          선생님 아직 안 오셨어?

지금쯤 선생님 오셨을 것 같아서 시간 맞춰 나왔는데..

Ngọc         아 맞다! 이모 완전 빅뉴스가 있어요!

제가 Robe Mạnh 선생님께 사랑 얘기를 들려 달라고 했는데…

Diệp          (불안한 듯) 그런데?

Ngọc         완전 뜨겁고.. 애틋한 사랑 얘기를 해 주시는 거예요!

근데! 결정적으로 그 열애의 주인공이 바로…!

Diệp          (침 꿀꺽) 바로?

Ngọc         Diệp이모였다는 거예요!!

Diệp          어머 정말? (발그레) 어머,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얼른 나가서 선생님 드실 거 뭐라도 좀 사 와야겠다!

 

Diệp, 뛰어나가고. Phước은 여전히 멍한 상태다.

입구로 천천히 들어오는 한 여자. 9회 2씬에 나왔던 묘령의 여인이다.

입구에 서서 Robe Mạnh가 있는지 둘러보는 묘령의 여인.

 

Mai ka       (다급하게 Phước을 쿡쿡 찌른다) 매니저님! 정신 좀 차려 봐요!

Phước        (만사 다 귀찮은) 왜…

Mai ka       저기.. 저 여자요…!

Phước        (묘령의 여인을 발견하고 놀라는) 저 여자는 Robe Mạnh랑 같이 나갔던..

Mai ka       맞아요. 왜 또 온 거지?

 

Robe Mạnh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여인, 도로 문 열고 밖으로 나가버리고.

Phước, 앞치마 벗어 던지고 여자를 향해 뛰어나간다.

 

S#32. Đạt 방 (낮)

 

Đạt가 Khương와 Hiệp의 붙은 손을 잡고 천천히 떼기 시작한다.

 

Đạt           자~ 아세톤의 위력을 확인해 볼까.. 아파도 좀 참아.

 

천천히 손이 떨어진다. 감격스러운 표정의 Khương와 Hiệp.

 

Đạt           오케이. 성공이다!

Khương      드디어 자유를 되찾았어.. 만세!

Hiệp          (진지하게) Khương야, 너랑 붙어있는 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너를 더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애.

Khương      정말?

Hiệp          어.. 너랑 더 친해진 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

Khương      (접착제 집어 들고) 이 접착제 덕분에 친해졌다고?

Hiệp          어..

Khương      그럼 이제 너 자신과 더 친해져 봐라.

 

Hiệp의 왼손에 접착제를 쭉 짜고는 Hiệp의 오른손을 탁 붙여버리는 Khương.

양손바닥이 붙은 채 놀란 표정으로 보는 Hiệp.

 

Hiệp          야, 왜 이래? 이게 뭐하는 거야?

Khương      말했잖아! 너 자신과 친해지라구! 나 먼저 간다~! (휙 나간다)

Hiệp          Đạt야, Khương 저 녀석 왜 저래?

Đạt           그걸 몰라서 묻냐? 너 때문에 두 번이나 당해서 복수하는 거잖아!

(약 올리듯) 좋겠다. 너 자신과 더 친해지게 돼서.. 나도 나가야겠다.

 

Đạt가 나가며 문을 꽝 닫는다.

Hiệp이 따라 나가려고 문고리를 돌리려는데 손이 붙어서 문을 못 연다.

 

Hiệp          뭐야 이거? 문이 안 열리잖아! 야, Đạt! 문 열어줘!

Liên야! 아줌마! 아저씨! 저 여기 갇혔어요! 살려 주세요~!!

 

문에다 쿵쿵 부딪치며 애타게 소리치는 Hiệp.

 

S#33. 카페 (낮)

 

Phước이 여기저기 상처 나고 옷도 찢어진 상태로 카페 안으로 들어온다.

놀라 다가가는 Diệp와 Mai ka .

 

Diệp          어머! 선배!! 이게 무슨 일이야!

Phước        (털썩 앉으며) 나.. 우선 물 좀…..

Mai ka       (재빨리 물 떠다 주고) 어떻게 된 거예요! 그 여자가 그런 거예요?

Diệp          그 여자라니?

Mai ka       Robe Mạnh 찾아왔던 여자가 또 와서 매니저님이 따라 나갔거든요.

Diệp          정말? 선배, 어떻게 된 거야?

Phước        (물마시고 숨 고른 후) 엄청난 일이.. 있었어..

Diệp          엄청난 일…?

 

한껏 궁금한 표정으로 Phước을 보는 Diệp와 Mai ka 의 모습에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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