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승호의 집 . 낮
햄과 김치와 김을 두고 밥을 먹는 승호와 예승.
예송, 밥에 섞인 공을 자꾸 승호 그릇에 옮겨 둔다.
콩 먹어야 되;. 콩은 단백질이야.
예송 | (헴 집어 먹으며) 행도 단백질이야. |
죠 -인 | (그렇지..) 햄도 단백질이야. |
다시 밥을 먹는 부녀.
예승 | 내일 입학식이야. |
죠 오 | (좋다) 입학식. 예승이 이제 학생이야. |
예승 | 아빠 같이 갈 거지? |
아빠 예승이랑 같이 입학식 가지! 우리 예승이 입학식!
예승, 헤벌죽 웃는다. 승호 시계를 본다. 갑자기 후다닥 일어난다.
예승 아빠 어린이랑 놀아주고 와야 돼!!
예승 어린이?
어! 아빠가 어린이랑 잘 놀거든. 돈 많이 벌어 올게!
예승, 무슨 말이지?
- 영어 학원 앞 . 낮
승호, 사진을- 들고 뚫어져라 본다. 영어학원에서 아이돌이 나온다.
승호, 놓칠세라 열심히 하나하나 살핀다.
승 보 지영.. 박지영… 8살 박지영.. 예승이도 8살.
(눈 휘둥글) 어!!! 박지영..
입구에서 가방을 메고 나오는 지영이 보인다.
혼자서 승호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승호, 사진 주머니에 넣고 지영이를 향해 달려간다.
15- 학원 인근 인도 . 낮
지영이,} 엔 세일러 가방에 눈을 때지 못하는 승호. 임무를 까먹은 건지, 가방만 보며 안절부절.
죠으 세일러문 가방이다.
지영 돌아본다. 승호가 너무니• 간절한 눈으로 가방을 보고 있다.
지영 아저씨 세일러문 알아요?
(참 착하게 보인다) 우리 예승이도 알아. (진지하다) 예승이 세일러문 가방 사주기로 했는데.
뚱뚱한 애가 사갔에 그기 예승이 사주려고 기다린 건데.. 지영 이거 또 팔아요!
승호 (눈 반짝) 정말? 우리 동네 아줌마는 이제 없다고.. 아 예승이도 사줘야 되는데.
지영 이 가방 저~~기 마트 가면 또 있는데? 마트? (진심이다) 니• 사야 되는데 오늘. 내일 예송이 입학식인데.
지영 아저씨 딸도 •세일리문 좋아-하는구나… 내가 가르쳐 줄까요? (서슴없이 진심으로) 어니!! 지영 따라 오세요!
승호, 임무 까먹고 좋다고 따라간다.
이때 이들 곁으로 다가서는 자동치- . 창문이 내려가고 민규가 웃으며 본다.
민규 어디가?
아… 세일러문 가방 파는 더! 가르쳐 준다고 해서.. 마트에서 팝니다. 지영 아저씨 친구에요?
민규 친구지 그럼! 나도 마트 가는더l.. 같이 가자!
지영, 승호를 본다.
- 킹스 카바레 창고 . 낮
지영이는 잔뜩 겁을 먹고 울고 있다.
민규는 시끄럽다는 듯 담비l에 불을 붙인다. 승호는 안절부절.
승호 이기서는 재밌게 놀 수가 없는데..
민규 얘랑은 이제 내가 늘아 줄테니까 년 가봐.
여기서 놀면 지영이 엄마 아빠가 걱정합니다…
전화 해 줘야 되는데..
민규 (본색) 야!!!! 그냥 가라고… 내가 재밌게 놀아 준다고 븅신아.. (지영이 손잡으며) 집에 가자.
민규, 갑자기 열이 받아 승호를 발로 차 버린다. 나가떨어지는 승호. 겁먹는다. 지영이는 더 크•게 운다.
민규 뒤질래? 아 씨바새끼… 꺼지라고..
(지영이 보며) 마트에 가야 됩니다. 지영이가 길을 압니다!
같이 가서
민규, 지영이 등에 메고 있는 가방 확 밋빟어서 승호에게 던진다. 얼결에 받는 승호
민규 가. 가. 가-년 그거 들고 꺼져 그냥 좀!!
시끄러 뒤지겠네..
아니 이거는 박지영 가방이고 예승이 가방은..
마구 날아오는 발길질. 승호 무지 맞는다. 가빙•을 꼭 끌어안고 맞는다.
민규 그거 들고 ,발리 꺼져라.. 계속 개기면 둘 다 맞는다..
승호, 할 수 없이 입가의 피를 닦으며 가방을 들고 일어난다.
민규 (타이르듯) 씨발 이승호야… 얘네 집 돈 졸라 많아.. 그런 거 백 개는 살 수 있어. 그러니까 들고 가라고 얘는 나람 놀다가 집에 간다고.. 내기• 보내준다고!!
지영이 때문에 내키진 않지만 민규의 살벌한 눈빛에 슬금슬금 일어난다.
- 승호의 집 – 낮
종이접기 책을 보며 꽃을 접고 있는 예승.
문이 우당탕 열리고 땀을 뻘뻘 홀리며 승호가 달려 들어온다. 눈이 휘등글한 에승. 승호 품안의 가방을 본다.
예승 세일러문이다..
승호, 자초지종을 설명해야 하는데 급하고 숨차 비버거린다.
(입술만 달짝) … 노노놀아 주다가.. (마구 말 더듬는다) 8살인데… (숨도 차다) 마마마.. 마트.. 마트..
예승, 승호의 어깨를 잡고 승호 눈을 바라본다.
예승
(침 꼴깍 삼키고 따라한다) 후예송 하!
예승 다시 해봐.
후~~~하1 후~~~하| 후~ 안정을 찾는 승호. 숨 좀 돌리겠다.
(점프) 화가 난 예송 얼굴. 승호는 전전긍긍.
예승 이거는 예승이 꺼 아니잖아.
췄거든. 돈이 많아서. 백 개: 살 수• 있데.
예승 그래도. 여기..(박지영이라 적龜라벨) 이렇게 주인 이름이 있잖아. 그럼 이거는 우리기 아니잖아. 그럼 세일러문이 나타나서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는단 말이야. (입술만 달짝 달짝) 아빠. 나 세일러문 가방 없어도 돼. 이거 다시 들려주고 우리 다른 가방 사자. 월급 받았지? 승호 월급 받았어 아빠.
예승 나 핑크색 좋아. 핑크색 가방 사자!
핑크색 가방. 이거 들려주고. 아빠는 월급 받았으니까.
승호와 예승 이제야 웃는다.
- 킹스 카바레 장고 – 낮
덜덜덜 떨면서 통화하는 민규. 식은땀이 줄줄. 지영이는 자는 것처럼 뻗어 있다.
민규 아니 난 그Li。느. 애가 너무 울어대서.. 미천 듯이 울잖아요.. 아 씨발… 어떡해 형-기! (듣는다)에 어.. 알았어.
민규, 서둘러 주위를 살핀다. 자신의 물건이 떨어졌는지 살핀다.
허둥지둥… 미친 놈 처럼 자리를 빠져 나간다.
- 킹스 카바레 창고 안 . 낮
땀범벅이 된 승호, 가방을 안고 들어선다. 헉.. 혁… 근데 뭐가 이상하다.
지영이는 자는 듯 뻗어 있다. 민규는 보이지 않는다.
승호, 일단 지영이 곁에 앉아 어찌지.. 자나.. 안절부절. 살짝 혼들어 깨워본다.
여기서 자면 감기 걸리는데. 일어나.. 일어나서 집에 가..자..
지영이의 손이 툭 떨어진다. 놀라는 승호. 지영이를 혼-들어 깨운다. 꿈쩍도 안하는 지영. 당황한 승호는 왔다갔다.. 다시 지영이 가습0 눌러 심폐소생술 비슷한 걸 해보고, 입에 바람도 불어 넣어보고.. 그래도 소용없다. 승호는 핸드폰을 기내 119에 전화를 건다.
소리 네. 119입니다.
어린이가 자요.. (버버거리기 시작) 내가 놀아준다고 했는데..
바바바.. 박지영이.. 8살. 미라..미라클 영어.. 학학.. 학원 박지영..
벌벌 떨고 있는 승호의 애처로움.
- 승호의 집 – 밤
예승이 창문에 매달려 밖을 바라보고 있다.
키가 모자라 밥상을 두고 올라가 바라본다. 아빠를 기다린다.
밥상이 무너진다. 넘어지는 예승. 아프지만 속속 문지르고 만다. 걱정이 된다.
- 경찰서 . 밤
수갑을 차고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 승호. 형사와 마주 앉아 있다. 형사는 살벌하게 승호를 심문하고 있다.
형사 영어 학원 앞에서 유인했다 이기지?
예승이 내일 입학식입니다. 제가 가야됩니다.
형사 (미친 새끼..) 넘 집 딸래미는 작살을 내 놓고 니 새끼가 뭐 어째? 이거 완전 똘아이구만!!
분-홍-색 가방 사야 되는데.. 문 닫으면 못 삽니다 가빙•. 형사 이봐요 이승-호씨!! 지금 사태 파악이 안 돼?
당신은 지금 사람을 어! 유아를 유괴해서 죽였다고 이 양반아~!
아닌데.. 나는 세일러문 가방 주려고.. 예송이가 돌려주자고 해서. 형사 아 대가리야..
주위를 초조해하며 두리번거리는 승호.
집에 갔다 오겠습니다.. 예승이한테 말 해줘야 합니다.
형사, 짜증이 팍!
- 승호의 집 – 밤
부러진 상다리에 녹색 테이프가 칭칭 감겨 있다.
예송은 그 곁에서 양말도 벗지 못한 재 쭈그리고 잠이 들어있다.
(점프) 해가 자고 있는 예승의 얼굴을 비춘다.
예승, 눈을 뜬다. 부스스 일어나 방안을 살핀다. 아빠가 없다.
예승, 가만히 생각한다. 시계를 본다. 일어나서 방안을 나선다.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신발주머니를 든다. 가방이 없다.
예승, 박스를 꺼내 뒤진다. 미니 배낭이 나온다. 커피 브랜드가 영어로 적혀 있다. 예승, 그 가방에 필통과 공책을 넣는다.
표정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동그란 눈물이 뚝 떨어진다. 속 닦고 가방을 엔다.
- 학교 운동장 . 아침
입학생들과 학부형들로 들썩이-1- 0 -도 예승이 햇빛에 인상을 쓰고 운동장을 둘러본다. 어디로 가야 하나..
몇 발자국 옮기는데 명단을 들고 바쁘게 지나가는 현정(여교사 25) 보인다. 예승, 현정의 팔을 턱 잡는다.
현정 (얼굴에 매우 바쁘다고 써 있다) 왜?
예승 저 오늘 압학하는데요. 몇 반인지 몰라서요.
어머니는 안 오셨니? 예승 현정 (아 바쁜데.」이름이 뭐야?
예송 이예승.
현정 이예승.. 이에-승.. 어! 우리반이네?
예송, 이 사람이 담임인가 바라본다. 현정, 덥석 예승의 손을 잡는다.
현정 너도 학교 처음이지? 나도 처음이거든.
근데 우리 늦어서 뛰어야 돼. 뛰자!!
예승, 얼결에 현정의 손을 잡고 달리기 시작. 현정의 빠른 이동에 예승은 발이 바쁘다.
- 킹스 카바레 . 낮
예승, 가방을 메고 힘없이 터벅터벅.. 저만치 킹스 카바레가 보인다.
그런데 사람들이 웅성 웅성 많이 모여 있다. 예승, 가까이 가보는데.
진행 야! 집에 가. 여기 있으면 안 되1!
예송 저기 우리 아빠 회사거든요. 아빠 만나려고요. 진행 아빠는 나중에 만나자~~. 자 집에 가자~~
에승올 돌려세워 보내는 진행.
예승, 웅성 이는 사람들을 보며 맥없이 돌아서 발걸음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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