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ữa lành tâm hồn cùng với nhà sư 법류Hàn Quốc – Bài 11: 사랑 앞에서 작아지는 순정남

“올해 스물여섯 살인데 지금까지 한 번도 여자 친구를 사귀어본 적이 없습니다. 제 직장 동료는 삼십 대, 사십 대 형님들로 전부 노총각이에요. 그분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너무 걱정스러워요. 문제는 여자 앞에 서면 너무 떨려서 얼어붙기 십상이라는 거예요.’

“올해 내 나이가 쉰아홉 살인데 지금까지 혼자 살아도 싱글벙글 웃으며 잘 살잖아요. 그런 나도 생각해줘야지, 스물여섯 살인데 벌써 뭐가 그리 걱정입니까?”

“스님 말씀 중에 사랑도 실패하는 연습을 하라는 말씀이 있더군요. 그런데 저는요. 연습하는 것도 죽을 맛이거든요.”

사람과 사람이 처음 만날 때 한 사람이 안절부절 불안해하면 상대도 따라서 불안해지기 쉽습니다. 이 청년은 여자를 만나기도 전부터 ‘아직까지 연애 한 번을 못 해보다니, 기필코 연애를 한번 해봐야겠어.’라는 다짐을 마음속에 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이니까 여자를 만나면 자꾸 떨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죠. 남들이 나에게 흑심이 있는 놈이라고 욕하는 건 아닐까, 내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아닐까 하는 노파심으로 걱정합니다.

이런 상태라면 상대방도 나를 90퍼센트 싫어하거나 두려워하기 쉬워요. 좋아할 확률은 10퍼센트도 안 될 겁니다. 내 욕심만 생각하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거든요. 내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상대는 지금 집안 문제로 고민 중이거나 취업 때문에 도통 마음의 여유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남자 친구가 있는지, 없으면 남자 친구를 만들 마음은 있는지도 알 수 없죠. 그런 상대에게 무작정 대시를 한다면 관심 없어 거절을 당하거나 잘못하면 미친놈 취급을 당하기 쉬워요. 남자가 갑자기 보자마자 결혼하려고 덤비거나 사랑을 고백하면 부담스럽겠죠.

“사실 같이 근무하는 여직원이 있는데 저보다 서너 살 연하예요. 호감은 있는데 말이라도 한번 걸어볼까 하다가도 괜히 이상한 놈 취급을 받을까봐 무서워요.”

같이 일하는 동료 여자분에게 ‘흑심을 품은 이 순정남에게 일단 욕심부터 내려놓으라고 권하고 싶군요. 내가 여자 친구로 만들고 싶더라도 상대도 남자 친구가 필요한지 아닌지는 모르는 문제입니다. 그러니 목표를 ‘여자’라고 세우지 마세요. 어떻게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을 내려놓으면 행동도 훨씬 자연스러워질 겁니다. 같은 사무실에서 날마다 얼굴을 볼 테고 나이가 어리니 동생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동생처럼 생각하면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와주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욕심을 부리지 않기 때문에 상대 앞에 서도 떨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상대와의 관계에서 실수가 줄어듭니다. 남자와 여자를 따지기보다 동료로서 친구처럼 자리 잡는 것이죠.

서로 조금씩 알아 가다 보면 상대가 원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잘 모르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묻는다거나 전화를 대신받아 달라는 사소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작은 부탁을 들어주면 상대도 조금씩 나를 편안하게 생각하겠죠. 그런 시간이 한 달, 두 달, 석 달 쌓이면 어느 순간부터는 상대의 상태까지 알 수 있을 거예요. 편안하게 친해지면 정말 좋고, 아니면 적어도 동료로서의 신뢰감은 쌓을 수 있어요. 그렇게 쌓인 감정이 좀 더 발전하면 본인이 바라는 여자 친구 단계로 성숙할 겁니다.

이렇게 순진한 남자가 급하게 연애를 시작하면 여자에게 상처받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처음부터 애인이나 결혼을 목표로 세우지 말고 여자라는 존재와 관계를 맺는 훈련부터 시작해보세요.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말고 친구처럼 가볍게 지내는 연습을 해보라는 거죠.

사람은 모두 비슷하게 이기적인 구석이 내면에 숨어 있습니다. 그 러니까 이기적인 인간이 나쁘다고 하면 안 됩니다. 인간은 본래가 이 기적이기 때문에 상대의 이기적인 부분을 인정하고 용인할 때 인간관 계가 원만해집니다. 상대방에게 이기적으로 굴지 말라고 할 게 아니라 나부터 이기적인 면을 인정해야 합니다.

연애 한 번 못 해본 순정남에게는 이성으로서의 만남보다 교회나 절처럼 자연스럽게 남녀가 만날 수 있는 공간에 다녀보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교회나 절에서는 같은 종교적 신념으로 만나다 보니 사람을 좀 편안하게 사귈 수 있습니다. 방법적인 측면에서 처음 사귈 때는 나보다 어린 여자 친구보다는 연상의 누나를 만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는 편이 미숙함으로 말미암은 위험에 덜 빠지게 될 테니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사람’을 사귀는 연습을 충분히 하라는 것입니다. 연습하다가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때 자연스럽게 관계를 발전시키는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을 거예요.

_ Trích: Quyển 방황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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