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하신 말씀 중에 헤어진 상대에게 나를 떠나 줘서 고맙다고 108 배를하라는 조언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 역시 그동안 연애하면서 헤어진 상대가 꽤 여러 명인데, 사실 스님 말씀이 좀 이해가 안 갑니 다. 도대체 나를 버리고 떠난 사람이 뭐가 예쁘다고 절까지하며 빌어 야 하죠?”
헤어진 남자 친구를 위해기도를 해주라고 말 했더니 나중에 이렇게 묻는 사람이 있어요. 제 말의 의미를 잘못 생각한 사람이지만, 언뜻 이와 비슷하게 오해하는 사람이있을 법하네요.
이런 오해는 앞뒤의 이야기없이 헤어진 상대에게 절을하라. ‘만 기억하다 보니 발생한 것이죠,이 문장 만 보면 헤어진 남자 친구가 잘되라고기도를 해줘야 하나 싶을 겁니다. 그런 뜻은 아닙니다.
연애를하다 보면 사랑이 식 어서, 상대에 대한 실망과 오해로, 또는 다른 피치 못할 사정으로 연인과 헤어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누구나 이별은 아프고 힘들 겠지만 헤어지는데도 예의와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종종 헤어지는 과정에서 상대에게 돌이킬 수없는 상처를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듯 이별하는 경우 겠죠. 그때는 헤어진 남자 친 구 혹은 여자 친구에 대한 미움의 상처를 가지게됩니다.
미음의 상처가 있으면 떠난 상대가 아니라 내가 괴롭습니다. 내 마 음속에 상처가 남아 도사리고 있기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 상처가 떠올라 장애가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사람을 만났는데 예 전 남자 친구가 보 있던 내가 싫어했던 모습을 보이면 어떻습니까? 내 마음이 격렬하게 반응을 하겠죠. 당연히 부정적인면으로 작용 합니 다. ‘이 인간까지도이 모양 이네.’이런 생각에 사로 잡혀 애정도 팍 식 어 버리 겠죠. 한 가지 예를 들어 봅시다. 자라는 동안 아버지에게받은 상처가 있는 사람은 연애 할 때도 권위적인 상대의 행동을 극히 싫어합니다. 어 릴 때 아버지가 술에 취해 집에 와서 고함을 지르고 난폭하게 행동 했 던 기억이 가슴에 남아 있다고 가정합시다. 과음으로 말미암은 주사가 아니라도 나쁜 예로 어머니를 때렸다거나 아주 엄하게 대하며 권 위적으로 굴었던 아버지라면 자라면서 갈등이 많았 겠죠 가슴에 상처가 꼭꼭 숨어있을 겁니다.
성인이되고 남자 친구를 사귀 었는데이 남자 친구가 아버지와 비 슷한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 해보세요. 혹은 결혼했다면 남편이 어느 순간 아버지와 똑같은 모습을 보인다고 가정 해보세요. 그러면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감정이 폭발 할 겁니다.
“내가 자라면서 아버지 모습을보고 얼마나 실망하고 상처를 받았는데 너까지이 모양이야? 내가이 꼬라지를 보면서는 못 산다. 아버 지한 명으로 충분 했어. 갈라서!”당장에 이성을 잃고 소리 칠지 모릅니다. 조금 극단적 인 예이긴 합니다만 내게 상처를 입히고 헤어진 남 자 친구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헤어지면서 남아있는 안 좋은 상처는 치유해야합니다.
지금 일어나는 문제가 당장 문제가되는 경우는 10 퍼센트가 안 됩니다. 지금 우리가 일어난 일에 대해 문제 상는 것은 사실 90 퍼센트는 이미 지나간 것들입니다 지나간 상처가 멋 나서 생기는 일입니다.
그래서 상대를 탓하지 말라고하는 거예요. 그럴 때는 자신을 먼저 돌아보세요. ‘나 한테 이런 상처가 있구나.’, ‘나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참을 수 없어하며 격렬하게 반응을하는구나.’, ‘내가 이런 꼴을 참 고 보지 못하는구나,’이렇게 원인을 헤아리는 겁니다. 그래야이 문제를 풀 수 있어요.
헤어진 남자에 대한 미련도 끊고 헤어진 남자가 남긴 상처도 치유하는 방법은 무엇이나? 내가 그 친구를 좋게 생각하고 기억에 남기는 겁니다. 좋게 생각하면 미련도 끊어지고 상처도 치유됩니다. 그러면 좋게 생각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아이고, 내가 잘못했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 이런 건 아닙니다.’내가 내 생각에 너무 깊게 빠져서 그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구 나. ‘하고 나를 참회 해보세요. 그 과정을 통해 결국 내 상처를 치료 하는 거예요. 그와의 관계를 좋은 이미지로 전환함으로써 결국은 내 삶을 행복하게하는 겁니다. 이렇게 상처를 치유하고 나면 새로 만난 다 른 사람과 사귈 때도 과거의 기억이 경험으로 작용하고 상처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종종 아버지 나 어머니와의 관계 나 가족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찾 아옵니다. 그중에서 부모님에게 상처받은 사람에게 저는 감사기도를 드리라고 권합니다. 부모님 께 좋은 감정이 아니기 때문에 감사기도를 어렵게 생각 하지요하지만 낳아 준 것도 지금까지 키워 준 것만 해도 고맙고 감사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아버지가 나에게 어떻게했다는 것을 따지지 말고 일단은 감사기도부터 해보세요.
나이가 서른 살이되고 마흔 살이 넘어 가면 지금까지와 다른 시각에서 부모님을 바라 보게됩니다. 늘 갈등 관계 였고 나에게 여러 가지 상처를 남긴 기억이있을 겁니다.하지만 내가 어른이되면서 내 입장이 아니라 아버지 나 어머니 입장에서 돌아 보게됩니다.
나이 들어 아버지와 비슷한 처지를 겪어 보면 그 당시 아버지 심정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아버지가 실직하고 뜻대로 일이 안 플리니까 당 신도 어찌 지 못해서 그러셨구나.’하고 이해할 날이옵니다. 그때 우리 아버지가 많이 힘드셨 겠구나. ‘하고 연민하게됩니다. 그 힘든 와중에도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버리지 않고 우리를 고아원에 맡기지 않고 끝까 지 키워 준 것은 감사 할 일 아닙니까?
어머니 역시 아버지와 부부 싸움을하며 언성을 높이며 나를 불안 하 게 만들었어도 우리를 잘 돌봐준 덕분에 내가 지금 현재의 나로 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러니 ‘우리 부모님이 키워 준 것만해도 참 고맙 다.’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내 마음 속의 상처를 치유하는 겁니다.
연인과의 사이에서 생긴 상처도 제대로 치유를해야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악영향으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작용을하더라도 그 영향은 미미할 겁니다. 만약 새로 만난 사람과의 사이에서 예전의 상처가 떠 올라 작용을하게되면 ‘이게 내 문제구나.’라고 알아 채야합니다. 그 래야 새로운 인간 관계를 좋게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나를 돌아보고 ‘나 한테 이런 상처가 남아 있구나.’라고 생각되면 내가 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108 배를하라고 말한 것은 이렇게 스스로 참회하라는 뜻 입니 다. 자기 문제는 돌아 보지 않고 그기 자 친구와 헤어지고 그냥 절을해야하는구나하는 오해는 금물입니다. 헤어진 상대와 나 사이에 애 증 교차하면 사랑하는 마음도 남아 있고 미워하는 마음도 남아 있습니다. 치유 이런 두 가지 마음이 남긴 상처를 사라지게 해주는 힘입니다.
_ Trích: Quyển 방황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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