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용자하코 날 – 감 독 : 이 환경 제작사 – P12

97. 영훈의 집 . 밤

으리으리한 집. 소파에 앉아 있는 현정.

차를 내 놓으며 현정 맞은편에 앉는 영훈모.

       영훈모 선생님 왜 오셨는지 저 알아요. 헛걸음 하셨어요.

선생님 의도는 이해하는데.. 우리 학부형들 입장도 이해해 주세요.

영훈모, 교양 있게 선방을 날린다.

현정 첫 무임하고 한 학년을 마무리 하고 있는데도 아직도 제가 많이 헤매고 그래요.

선배 선생님들한테 혼도 나고 격려도 받으면서 맡겨주신 자녀들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데.. 정말 어렵습니다. 선생님이란 이름이 어려워요.

영훈모, 조용히 차를 마시며 현정을 본다.

       현정 아침에 일어나면 덜-격 겁이 나서.. 도망갈까 하는 생각도

여러 번 들었어요. 그때마다 저를 다시 세우는 건요.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도 있지만요.

(영훈모를 바라본다) 아이들이에요. 우리 반.. 아이들.

이 녀석들이 웃으면 저도 웃고 있고, 이 아이들이 울면..

어느새 저도 울고 있습니다. 예승이가 자꾸 눈에 밟힙니다. (촉촉한 눈) 도와주세요 어머니. 어머니가 도와주시면..

아빠를 보내야 하는 어린 꼬마에게 평생 지워지지 않을 뜨거운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어요..

어머니 도움이… (울먹임 참고) 이 모자란 초년병 교사가.. 행여 안일해 질 때가 오더라도.. 반듯한 채찍이 되어 줄 거 같습니다. (고개 숙이며) 도와주세요 어머니..

영훈모, 난처하다. 시선 느껴져 보면, 영훈이 제발… 하는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98. 교도소 야의 일각 . 낮

하얗게 눈이 내린 뜰. 버스 한 대가 들어온다.

창문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녀석들. 예송이 반 친구들이다.

99. 71원 방 . 낮

조그만 거울에 서로 얼굴을 •디밀고 있는 만범, 춘昱, -홍식.

이-들이 쑥 빠지면 승호의 말끔한 얼굴이 들어온다.

        방장     니들이 왜 거울을 보고 지랄들이야!

방장이 이들을 끌어냈다.

나를 자빠뜨린 거랑게!

시끄러- (승호에게) 야.. 면도하니까 훤하다 예승이 아빠!

승호, 거울을 보며 어색하게 웃어본다.

100. 교도소 강당 . 낮

/자리에 앉아 있는 수용자들. 7번 방 사람들 민! 앞줄에 나란히 앉아있다.

흥부 복장을 하고 등장하는 예승.

승호, 예송이 나왔다고 좋다고 박수친다. 서노인이 자제시킨다.

예송          형님이 나를 도와 주실 거야.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 굶고 있는데 설마 모른 척 하시겠어? 형님~~형님!!

놀부와 놀부처가 주걱을 들고 나온다. 수용자들 아이들의 분장이 웃겨서 깔깔깔 웃는다.

/홍부 예승이가 놀부처에게 사정한다.

승호, 완전 몰입해서 보고 있다. 수용자들도 꽤 재밌어하며 몰두.

주걱으로 살살 예승의 뺨을 탁 친다.

연극임에도 순간 승호가 벌떡 일어난다. 홍분했다.

현정이 승호의 허리를 잡고 진정시키며 자리에 앉힌다. 승호, 정말 에가 닳아 한다.

/아이들이 하안 티셔츠를 맞춰 입고 무대에 나와서 차례로 선다.

승호, 예송을 찾는다. 예승이 보인다. 두 손을 들어 마구 흔드는 승호!

예송, 승호를 보고 윙크하 준다.

승호, 예송이가 윙크했다고 사람-들한테 난리법석.

아이들 현정의 사인에 맞춰 리코오더를 준비. 함께 합주 시작한다.

사노라면 노래를 합주하는 아이들.

수용자들 조용히 합주에 맞춰 노래를 흥얼거린다.

승호, 자기도 모르게 크게 노래를 따라 부른다.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밑천인데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습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노래를 따라 부르는 승호를 바라보며 열심히 한 호흡으로 연주하는 예승.

/스페인 댄스 순서. 여자 아이들은 레이스가 달린 앞치마를 입고 남자 아이들 목에 리본을 메고 둘 씩 손을 잡고 순서에 맞게 춤을 춘다. 영훈과 짝이 되어 춤을 추는 예송.

영훈, 예승에게 고개짓으로 사인올 한다. 예승 아빠를 보면.

– 69 –

승호는 혼자 일어나서 신난다고 무대 아래에서 덩실덩실 춤을 춘다.

어눌해 보이지만 참으로 행복하 보인다.

영훈이 손을 놓아주자, 예승 무대 아래로 내려와 아빠에게 손을 내민다.

승호, 어!! 처음엔 놀라다가 이내 예승의 손을 잡는다.

예승, 무릎을 살짝 굽혔다 펴더니 승호와 춤을 추기 시작한다.

승호, 아무것도 모르지만 스텝도 마구 꼬이지만 예송을 따라 신나게 춤을 춘다.

무대 위에서는 아이들이 무대 아래에선 승호와 예승이 춤을 춘다.

승호는 모는 걸 잊고 입을 벌리고 바보처럼 웃으며 춤을 춘다.

예승이도 아빠를 바라보며 행복하게 춤을 춘다.

맨 뒤에서 바라보는 민환의 눈시울이 뜨겁다.

자리에 앉아 승호와 예송-을 바라보는 7번방 사람들의 눈이 촉촉하게 젖어은다. 무대 아래, 돌아서 눈물을 훔치는 현정이 보인다.

모두의 뜨거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승호는 이 순간 천국이다..   F.O

101- 교도소 목공작업실 . 낮

인라인스케이트를 다 만든 승호. 뿌듯하여 들고서 이리저리 바라본다.

서노인이 잘했다고 어깨를 도닥여준다.

12월 24일. 예수8) 생일:입니다. 생일 선물 만들었습니다!`

신이 난 승호.

102. 7번 방 . 낮

침울한 방장, 만범, 춘호, 봉식.

김교도관도 침통한 얼굴로 문 앞에 서 있다.

이노무 교도소 탈탈 털면 먼저 뒤질 놈 천진데!!!

– 70 –

이게 뭐냐고 씨발놈들아-!!!!

모두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만 뚝뚝.. 김교도관도 고개를 떨군다.

103. 보안과 사무실 . 낮

승호가 의자에 앉아있다.

민환이 따뜻한 차를 내민다. 승호 받아서 한 모금 마시려는데 뜨거워서 움찔.. 민환과 눈이 마주치자 민망한지 웃는다.

민환 승호야. 승호라고 불러도 되지? 승호 어허허허… (어색하여 웃기만) 민환 승호야. 우리. 우리… 이제”. 준비를 해야 돼.

(무슨 말인가 웃기만 하며 본다) 민환     집행일.. 잡혔다.

승호, 웃고는 있는데.. 컵을 놓친다. 뜨거운 차가 허벅지에 쏟아졌다. 그러나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웃기만 하는 승호.

민한, 얼른 바지를 닦아주는데.. 그만 울음이 터져 승호의 허벅지에 얼굴을 묻는다. 들썩이는 민환의 어깨.

승호, 울지 않는다. 그냥 웃으며.. 민환의 어깨를 타독..타독…타독..

104. 민환 집 주방 . 밤

식사를 하는 예송과 민환과 아내.

       아내     여:승이 갈치 좋아하지? 많이 먹어.

예승, 콩을 가려니i고 싶다. 콩을 피해 밥-을 뜬다.

아내       에이.. 콩도 먹어야 되는데..(떨어 준다) 노력하자 우리? 예승     (베시시 웃는다)

민환 계속 마음이 어렵다.

민환       예송아. 예승     (해맑은 얼굴로 본다) 민환       내일.. 아빠 보러 가자. 예승 면회 가요?

민환          아저씨가 특별히 소장님께 부탁했어. 예승이 7방에서 하루 보내게 해 달라고.

        예승     (밥 다 튀어나온다) 와!! 진짜요?!!!

민환

아내, 원가 감이 오는지 민환을 본다. 민환, 눈빛을 떨군다.

예승      아빠랑 생일 파티 할 수 있겠다. 민환   그래..

신난 예송이 얼굴. 아내는 숟가락 드 소 1 파르르 떨린다.

105. 7번 방 . 낮

승호와 예송과 7번 방 사람들이 활짝 웃는 얼굴로 둘러앉아 있다 가운데엔 생일 케이크.

케이크 초에 불을 켜는 승호. 예승 기분이 너무 좋다.

자, 생일 축하 노래 부르자!

모두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다.

인서트 / 민환이 우두커니 서서 들:려오는 생일축하 노래를 듣고 있다.

박수를 치며 촛불을 끄는 예승이. 승호는 더 크고 신나게 박수를 친다.

예승,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승호에게 큰 절을 한다.

다들 깜짝 놀란다.

        예승   아빠. 저를 태어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승호, 입이 벌어진 채 아무 말도 못한다.

그래. 모두 승호를 본다.

(얼버무리다가) 아빠 딸로 태어나서… (고개 숙이고) 고맙습니다.

순간, 숙연해지는 분위기. 고개를 든 승호의 눈이 조금 빨갛다.

방장, 분위기 숙연함을 해결하고자 카드를 건넨다.

        예송       방장 삼촌이 쓴 거에요?

        방장      (안 어울리게 수줍어하며) 응..

예송       (펴서 읽어본다) 에승아 생일 추카해. (방장 보며) 에이.. 추카가 아니라 축하! 추에다 기역. 그다음에 하. 방장      (머리를 벅벅) 예송     예승이는 천사야. 천사 예승이의 만세. 고마워요 삼촌! 봉식    에이 형님 이럼 반칙이지.. 우린 아무것도 준비 못했는데 사제 카드도 쓰고.

        방장      반칙이 아니라 능력이다 인마.

입을 삐죽이는 봉식과 만범.

송호가 상자를 내민다. 에승 기대에 찬 눈으로 상자를 열어본다.

정성껏 만든 나무 인라인 스케이트. 예승 눈이 휘등글!!

        예승      와… 이거 아빠가 만들었어?

응!! (마구 웃는다)

예송, 신어본다. 딱 맞다. 승호와:`손을 잡고 7번방 안을 뱅글뱅글 도는 예송. 7번 방 사람들과 승호와 예승이 행복하게 방안올젦글행글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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