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때 대학에 합격했는데, 예술 전공이라는 특성상 상위 사람을 제외하면 불안하고 안정적이지 않아서 중간에 그만뒀어요. 그 뒤로 중소기업에 다니면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일을 해보니 중소기업은 연봉도 굉장히 적고 멀티플레이를 요구하더라고요. 그래서 공부를 더해 나의 가치를 높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다시 시작했으니 굉장이 열심히 할 것 같네요.”
“불평불만을 하는 건 아니에요.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해보니 대학만 졸업해서는 부족한 것투성이예요. 심리학 전공을 살리려면 석사 학위가 거의 필수적이에요. 몰랐던 일은 아니지만 남들보다 뒤늦게 시작한 저로서는 서른 살이 넘어가는 나이도 부답스럽고 대학원의 무거운 학비도 난제에 가까웠어요. 결국 현실과 타협을 하자 싶은 마음에 취업하려고 마음먹었어요.”
“네, 그런데요?”
“제가 일하고 싶능 기업이 있습니다.제가 입사하고 싶어하는 기업이라면 남들도 선호하는 줗은 직장이겠죠. 취업을 준비해보니 진심으로 그 회사에 들어가고 싶은데 제 발목을 잡는 게 너무 많아요..”
“다른 사람도 선호하는 기업이라면 대기업이겠군요.”
“네, 큰 회사죠. 제가 그다지 좋은 학벌도 아니고 그 흔한 백이 하나 있는 것도 아니고,요즘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거친다는 어학 점수가 높은 것도 아니에요. 제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삐저리게 느껴진다고 할까요? 밤에 자리에 누워 곰곰이 생각하면 내가 노력하면 그까짓 것 못 들어가겠느냐 싶다가도 아침이면 나보다 나이 어리고 뚝뚝한 아이들 이 수두록한데 과연 내 자리가 있을까 회의적인 생각이 들어요.”
“불안하고 초조한 신정이라 이거죠?”
“밤에 잠을 못 잘 정도예요. 제 또래 친구들은 사회생활을 이미 시작한 경우가 많은데 입사 전에 취업 원서를 70장을 썼다는 둥 80장을 썼다는 둥 이야기하거든요.너무 가고 싶은 회사지만 내 위치가 여기 까지밖에 되지 않으니까 그냥 포기를 해야 할까 싶은 마음도 있어요. 한편으로는 너무 들어가고 싶은 회사니까 꼭 해보자 하는 마음도 있고요. 제 마음이지만 도대체 갈피를 잡을 수가 없어요. 어떻게 하면 자격지심이나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그래, 할 수 있어.’ 하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취업 준비헐 수 있을까요?”
미래에 대해 불안과그에 따른 초조함은 이 시대 청춘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심리입니다. 고민을 이야기한 이분은 위로해 드려야 할 분이에요. 하지만 위로한다고 인생이 특별히 변하는 것이 있잖아요? 마음은 아프지만 직설적으로 그냥 따끔하게 답변을 하겠습니다.
“지금 그런 수준으로는 아무것도 못 합니다.”
이 말은 분명 듣기 좋은 말이 아닙니다.더구나 오해의 소지가 가득한 말이기도 해죠. 제가 말한 ‘그런 수준’이란 학력이나 재능,경력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마음이 약하고 본인 스스로 우왕좌왕하는 마음으로는 어떤 일도 이루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비유하자면 마치 가을바람에 떠도는 낙엽과도 같습니다. 가을이면 찬바람을 따라 낙엽이 하늘로 올라갔다가 또 땅으로 내려갔다가 하면서 이쪽저쪽으로 휩쓸리며 날아다닙니다. 낙엽이 저 홀로 높이 솟았다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걱 같지만, 바람이 불면 어느 개울에 떨어질지도 모르는 게 낙엽의 신세죠. 이와 같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인생은 바람에 후ㅏ날려 다니며 죽을 때까지 방황만 하다가 결국은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한 선사가 남긴 이야기를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어느 손님이<법화경>이 좋다는 말은 듣고<법화경>을 3000번 읽었습니다.그리고<법화경>을 등에 메도 다녔어요.그러던 어느 날 혜능이라는 선승이 글자도 모르고 경도 모르는데 어떻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겠는가.그런 미친놈이 있으냐며 내가 가서 혼내줘야겠다고<법화경>을 메고 혜능선사를 찾아갑니다.
찾아갔으니까 인사를 해야 하는데 마음속에 아만이 있으니까 절을 해도 머리가 땅에 닿지 않았습니다.그 모습을 보던 선사가”고개 숙이기가 싫어 이마가 바닥에 안 붙는 것을 보니 네 마음속에 필시 아만이 있구나.먼저 내어놓아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스님이 “제가<법화경>을 3000번 읽었습니다.”라고 자랑삼아 대답했습니다.
선사가 다시 “네가<법화경>을 3000번 읽었다면<법화경>의 대의가 무엇인지도 알겠구나.”라고 했습니다.그랬더니 이 사람이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사실 선사를 찾아간 데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아는 체한다며 깨우쳐주려는 심정도 있었지만 3000번이나 읽어도 뜻을 잘 모르겠으니까 큰 스승에게 묻고자 했던 이중적인 마음도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선사가 “나는 글자도 모르고 경을 읽어본 적이 없으니 네가 한번 읽어봐라.”라고 했습니다. 3000번을 읽었으니 경을 줄줄 외우고 읽었죠. 가만히 듣던 선사가”그마해라.< 법화경>의 대의는 이런것이다.”하면서<법화경>의 뜻을 풀어주었습니다.선사의 풀이를 듣고 <법화경>의 대의를 이해한 이 스님이 크게 감동하고 마음의 문을 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 선사가 이 스님에게 한 이야기는 이런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네가<법화경>에 굴림을 당했는데 이후로는 <법화경>을 굴리는 사람이 되어라.”
<법화경>을 3000번이나 읽었다고 하지만 지금까지는 <법화경> 의 종노릇을 한 것에 지니지 않습니다.굴리라는 말을 해석하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입으로 외구고 실제로 행동하면 이것이 곧 경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입으로는 와워도 실행하지 못하면 오히려 경에 굴림을 당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죠.그러니 잎으로는 ‘네가 <법화경>을 굴리는 사람이 되어라.’라는 말이에요.우리 식으로 말하면’네가 스스로 주인이.’라는 말입니다.또 다른 말로 표현하면’세상에 굴림을 당하는 존재가 되지 말고 세상을 굴리는 존재가 되어라.’라는 뜻과도 통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굴림을ㄹ 당하는 존재들입니다.늘 남을 쳐다보고 남이 어떻게 하는지 그것에 따라서 정신없이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앞에서 비유한 것처럼 가을 낙엽과도 같이 말입니다.그러지 말고 내가 스스로 세상을 굴리는 자가 되어 살아야 합니다.
세상을 굴리는 방법이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세상의 잣대가 어떻든 세상이 어떻게 흐르든 나만의 관점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남들이 전부 자동차를 산다고 돈이 있으니 나 역시 남들 따라 무조건 자동차를 사는 건 옳지 않습니다. 내가 생각을 해보니 ‘집이 가까우니 걸어 다니면 건강에도 좋고, 에너지도 절약되고, 기름 값이나 처량 유지비가 안 들어가니까 돈도 절약되고, 석유를 안 쓰고 온실가스도 배출을 안 하니 지구환경 보전도 되네. 나는 차살 돈으로 다른 걸 하고 자동차 없이 살겠어.’ 이렇게 자기만의 지조를 세우고 실천하는 겁니다. 자동차 한 대를 운행하지 않으면서 얻어지는 이익이 얼마나 많습니까? 건강부터 호주머니 사정과 환경문제까지, 일거삼득인 셈이죠. 그래서 ‘나는 차를 사기보다는 걸어 다니는 걸 택했습니다.’ 하는 지조가 있어야 합니다.
앞에서 고민을 상담한 분은 남들 따라 이럴까 저럴까 번민힙니다.꿈을 향해서도 도전하자니 제약이 많다고 하고, 포기하자니 꿈이 아깝다고 호소하셨죠. 그런데 아직 새파란 이십 대 청춘이 벌써 이렇게 비굴해져서 이리저리 세태 눈치를 보면서 살아서야 어떻게 하겠습니까? 꼭 이 사람 뿐 아니라 이와 비슷한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관리감에 고통받는 청춘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우리 인생은 꼭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은 나뿌다는 절때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20대 때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새로운 것을 들을 창조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경험부족으로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늘 말하듯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가 사는 지금, 삶의 방향이 잘못 되었다는 반성이 들지 않습니까?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 대부분, 거의 90% 이상이 대기업만 기대하는 중소기업에 취직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나쁜 방법이 아닙니다.규모가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장점도 여러 가지 있습니다. 혼자서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죠. 영업 홍보 회계 등 회사에서 필요한 실무를 돌아가며 배울 수 있습니다. 나중에 창업 하게 되면 귀한 경험을 익힌 셈이라고 매우 유리합니다.
큰 회사이 입사 하면 기계 부속품처럼 아주 작은 한 부분의 역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큰 회사에서 명퇴 등으로 퇴사하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없다고 호소하는 사람을 여럿 보았습니다. 그 회사의 부속으로 있을 때는 기능을 했는데, 회사에서 나오니까 쓸모가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우리 인생은 꼭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은 나쁜다는 절대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20대 때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경험 부족으로 실패 할 수도 있어습니다. 하지만 제가 늘 말하듯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입니다. 창업이 어렵다면 작은 중소기업에서 일하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고 그 뒤에 다시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기회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여러분 앞에 다가옵니다.
무엇보다 여러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공부합니다. 이 공부란 학문을 터득하는 순수한 의미의 공부는 아닙니다.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이야기의 주인공에게도 다른 관점에서 새롭게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을 하는 인간의 심리가 어떤지를 잘 살피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습니다. 인간 관계도 연애도 친구를 사귀는 일도 조직 생활에서도 인간의 마음이 움직이는 향방을 파악하고 깨달으며 연구하는 모든 것이 우리에게 공부합니다. 사건 하나를 바보면서도 원인의 원리를 찾고, 그 원인은 찾다 보면 다음 문제가 나와서 집요하게 원인과 원인의 원인을 규명해 나가는것이 바로 우리도 해나가야 할 공부합니다.
사회 문제든 국제 정세든 지구 환경 보혼든 우리 주변에 관심을 두고 연구 해야 할 과제는 수 없이 많습니다. 이십 대 청춘에 걸맞게 하나 하나 연구해 나가야지 무슨 무슨 스팩을 갖췄다고 능사는 아닙니다. 단석으로 영어 시험 점수가 조금 높다고, 영어를 잘한다고 바로 취직이 잘 되나요? 영어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영어가 전부는 아니예요.
그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자기 두 발로 딛고 두눈으로 보고 세상을 살아 가는 자세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식이든 학문이든 자기것이 되야 해요.
우리가 아는 지식이라는 것은 절대 가치로 믿을 게 못 됩니다. 지식이나 학문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는 공부가 살아있어야 합니다. 신제로 일어나는 일을 연구해서 만들어 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심리학 공부를 예로 들어 보죠.
연애하면서 때로는 상대가 왜 나에게 화를 내는지 의하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좋아하던 상대에 대해서 실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밤이면 내가 잘하는 걸까 의문에 빠졌다가 아침에는 언제 그랬느냐는극 내 생각이 옳았다는 확신을 얻게 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삼리는 시시때때로 변하고 달라집니다. 이 변화가 바로 인간의 심리죠. 그러니 심리학이란 다른 멀리서 찾을 예제가 아니라 내 마음이 왜 하룻밤 새 변하는지, 왜 좋아하던 상대가 갑자기 싫어졌는지 내 심리부터 연구하는게 좋겠네. 내 심리를 연구하고 그 결과를 토내로 다른 사람에게 적용해보면 상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죠. 이주제로 글을 쓰면 새로운 연구 결과로 박사가 될 수 있습니다.
남 따라서 얼떨 걸에 그냥 물길 흐르는대로 홍수에 나무 토막 휩쓸 리듯 인생을 이렇게 살면 안됩니다. 홍수로 격류에 휩쓸 렸다가 구사 일생으로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나무 뿌리라도 손에 쥐 고 기둥처럼 단단히 붙잡고 있었다는 말을합니다. 그냥 물결에 떠밀 려가는 편이 더 쉽 겠죠.하지만 그것은 그냥 부평초 같은 인생이라 고 말합니다.
어떻게하면 자격지심을 버리고 긍정적 인 마음으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느냐고 묻는 질문 앞에 저는 “그런 식으로하면 될 일도 안 됩니 다.”라고 독설에 가까운 답변을주었습니다. 이렇게 독설을하는 이유 공부도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의무는 내 꿈을 밥벌이로 생각하고로하는 억지 공부이기 때문에 답답한 마음으로 뱉은 소리입니다.
문제는 개인의 자세에서 오는 것도 있고 제도적 모순에서 오는 것도 있습니다. 내 동료 나 친구를 밟고 올라가 꼭대기를 차지해야하는 사회 시스템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학벌이나 스펙을 쌓겠다 할 일로 생는 것도이 사회 구조에서 살아가 자니 남들 따라 나도해야 각한 것이죠. 그렇다면 내가 만약 자격증을 두 개 땄다 고 가정해볼시 다. 그런데 누군가는 세 개를 땄다면 그 사람이 올라가 겠죠. 내가 네개를 따면 다른 사람은 다섯 개를 따고 올라갈 테 고요. 유학을 다녀 오 고 박사 학위를 따도 해결되지 않습니다.이 경쟁 구조가 계속되는 한 하나님이 와도 부처님이 와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결국 여러분이 원하고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은, 이를테면 돈도 많이 벌고 폼도 나고 일도 쉬운 그런 직업은 열 명 중한 두 명 밖에 갈 수없는 자리예요. 그 자리를 위해 수천 명의 사람이 무한 경쟁 속에서 남들처럼 똑같이 살아가는 것이죠.
물론 그 경쟁 속에서 얻는 것도 있습니다. 열심히 취업 준비를 한 덕분에 영어도 잘하고 다른 외국어까지 공부해서 3 개 국어에 능통 해졌습니다. 이런 일은 취업이 아니라도 결과적으로 나에게 좋은 일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상식적으로 필요한 공부들이 있습니다. 그 공부는 등수 나 학벌과 관계없이 공부해야 해요. 반드시 필요 하니까 말이죠. 그런데 목표를 잃고 등수 나 학벌에만 매달려서 살면 결국은 열등 의식 속에서 살아야합니다.
그러지 않으려면 삶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가짐을 이렇게 먹고 길게 보는 안목으로 공부해야합니다. 한마디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라는 뜻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마음이 이리저리 왔다 갔다하는 것도 결국 인생에 중심을 못 잡아서 그렇습니다.
정신이 건강해야 삶에도 긍정적 인 기운이 생깁니다. 이십 대 청춘이 겨울철 추위에 덜덜 떨듯이 인생을 살면 희망이 없습니다. 우리가 움츠러들 이유가 뭐가 있나요? 한 명 한명 귀하고 귀한 자식인데.여 러분들 뭐가 못 났다고 움츠러 듭니까? 지금 당장 굽어 진 어깨를 활짝 펴세요. 그리고 크게 소리를 지르세요. 긍정의 힘이 내 온몸으로 퍼질 겁니다.
_ Trích: Quyển 방황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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